가장 컴퓨터 초보자 같은 소리 하는 놈이 우승ㅋㅋㅋㅋㅋㅋㅋㅋ
당시 대학생이었지만...
충수염 수술로 입원 이틀째였던 날 친구가 와서 하는 소리가...
'2월달에 (네가)조립해준 PC 고장났어. 고쳐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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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래저래 증상에 대해 이야기하다 보니 결론은...
'윈도우 새로 깔자.' 였는데...
미리 이야기했듯이 병원 입원중인 상황...
불행중 다행이라면 동네 의원에서 입원중이었던지라 1인실 사용중이었기에...
'그러면 들고 와 봐라. 들고 오면 고쳐줄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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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로 들고 온 친구녀석...-_-
당시 입원중이던 병원은 합정역에서 도보 10분 거리...
친구녀석 집은 현 잠실나루역(구 성내역)에서 도보 10분 거리...
이 거리를...
본체 한번 들어서 옮기고...
모니터 한번 들어서 옮기고...
키보드, 마우스, 프린터, 설치디스크 등등을 한번 들어서 옮긴...
총 세번에 걸친 이동 끝에 병원으로 본체를 이동해온 집념의 친구...-_-
졸지에 환자복 입고 링거 호스 대롱대롱 달린 상태에서 컴 재설치 작업 시작...-_-
회진 온 의사쌤 표정이 정말이지 지금도 잊을 수 없다...^^
결국 그날 저녁 늦게 작업은 끝나고...
(중간중간 필요한 파일 생길때마다 다운받을 수 있는 환경이 아니었다보니 친구녀석을 근처 PC방으로 출동시키고...)
본인은 환자의 본분에 맞춰 잠들고...
친구녀석은 부활한 PC를 밤새도록 가지고 놀다가 다음날 다시 3왕복으로 본체를 철수...
가끔 PC관련 에피소드 이야기하다 보면 아직도 머릿속에서 1순위로 떠오르는 내용이다...
(몇년 뒤 비슷한 상황에서 노트북 OS 셋업까지 하면서 데자뷰를 느꼈...T_T)


덧글
스스로 해보겠다고 손대다 꼬이고...
동네 PC가게 들고갔다가 걷잡을 수 없이 망치고...
결국 전 입원실이라는...
마치 아폴로 13호처럼 한정된 공간 속에서 최대한 방법을 쥐어짜서 손볼 수밖에 없었죠...